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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건현장 360]올해만 시신 14구…방치 속 오싹한 아라뱃길

2024-10-26 5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경인아라뱃길은 서울 한강과 인천 앞바다를 물길로 연결해서 여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수로입니다. <br> <br>개통한지 12년이 지났는데, 올해에만 무려 14구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도대체 무슨 일인지, 사건현장360, 송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이곳은 한강과 인천 앞바다를 연결하는 경인아라뱃길입니다. <br> <br>원래 유람선이나 화물선이 다니라고 만든 수로인데요. <br> <br>개통한 지 12년이 흘렀지만 배는 다니지 않고,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골칫덩이가 됐습니다. <br> <br>왜 그런 건지, 추적해봤습니다.<br><br>지난달 50대 남성의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채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나흘 후 약 10km 떨어진 수로에서도 10대 남학생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.<br> <br>경찰은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[이혁 / 인근 음식점 사장] <br>"(사건이) 주야장천 있었던 것 같아요. 경찰들이 여기서 수색을 하는 장면을 너무 많이 봤어요." <br><br>2021년부터 아라뱃길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29구, 올해는 이중 절반에 가까운 14구가 수습됐습니다. <br> <br>신고 건수도 늘고 있습니다.<br><br>약 18km에 달하는 아라뱃길 다리 8곳 중 안전 난간은 단 3곳에만 설치됐습니다.<br> <br>[김영천 / 인천 서구] <br>"저쪽 다리에 비해서는 얘(난간)가 좀 많이 낮더라고요. 이쪽은 왜 이렇게 높이 안 막았지…" <br> <br>산책로에서 벌어지는 사고나 범죄를 감시할 CCTV 사이 거리는 걸어서 8분이 넘습니다. <br> <br>날이 어두워지면 어떨까. <br><br>다리 바로 옆 산책로입니다. <br> <br>20m 전후로는 가로등이 없어서 이렇게 플래시를 켜지 않으면 앞이 잘 안 보이는데요. <br> <br>낮시간과 달리 지나가는 행인들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.<br> <br>[전영은 / 인천 계양구] <br>"사람을 구별하지도 못할 정도로 깜깜하고 가로등도 없고 하니까 지나갈 때마다 살짝살짝 뒤를 보게 되고." <br><br>같은 시간, 서울 한강공원과 비교해도 가로등의 밝기나 분위기가 확연히 다릅니다. <br> <br>한강경찰대가 수시로 수색하는 한강과 달리 아라뱃길은 화물 운송량이 줄었다는 이유로 올해 초 전담 순찰 조직이 폐지됐습니다.<br><br>다리마다 관리 주체도 다르고 예산마저 부족해 대책 마련은 늦어지고 있습니다.<br> <br>[인천시 관계자] <br>"펜스(난간) 쪽으로 저희가 지금 예산 확보를 좀 노력을 하고 있고." <br> <br>[오윤성 /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] <br>"예산을 투입하고 집행하는 것도 우선순위가 있기 때문에 책임이 분산돼 있으면 그런 면에서는 좀 소홀해지겠죠." <br> <br>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마음놓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. <br> <br>사건현장 360, 송정현입니다. <br> <br>PD: 엄태원 최수연 <br> <br>※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지인이 있을 경우 상담전화 ☎109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<br />송정현 기자 ssong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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